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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반짝반짝 선창 시간여행 #5
    번역/완료 2017. 12. 20. 21:39

    원문

    http://www.lovelive-ss.com/?p=17519&page=1



    #1부터 모음 링크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1567175















    ◇―――――◇





    눈이 떠졌다.



    나는 뭔가 둥실둥실한 것에 둘러싸여 있었다.



    천장의 얼룩이 보인다.



    째각째각 시계소리가 들린다.



    내 방이다.





    시마 「치카 짱~? 잠깐 도와줘―!」



    시마 언니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





    치카 「응~! 지금 갈게!」





    이불을 박차고 , 복도에 나온다.



    나의 방에서 눈을 뜬 것은 두번째다.



    처음 패닉에 빠졌던 때가 기억나 , 피식하며 웃는다.







    시마 언니는 부엌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가지랑 오이 등등이 근처에 흩어져 있다.



    시마 「치카 짱. 이거 , 현관에 두고 와 줄래?」



    치카 「이것들은……」



    시마 「 매년 하던 거잖아. 이걸 타고 , 조상님이 왔다가시는 거야」



    크고작은 다양한 야채에 , 4개씩 막대기가 박혀 있다.





    시마 「월요일은 7월 오봉이고. 8월 오봉을 챙기는 분들도 묵으러 오기 때문에 , 일단 해놔야지」

    (주: 일본의 추석같은 것. 양력, 음력이라 생각하면 됨)



    치카 「……그렇구나」



    받아서 , 현관으로 향한다.



    7월 12일.



    월요일은 7월 오봉.



    그 더웠던 여름의 밤은 , 1개월 뒤.









    치카 「왠지 , 엄청 긴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그것도 , 얼마 안 남았다.



    앞으로 2명.



    시마 언니에게 말해진 대로 , 현관에 야채로 만들어진 정령마(馬)를 둔다.



    왠지 전에도 , 같은 것을 한 것 같다.



    한참 한참 전에. 「4월」로 갔던 것보다 , 더욱 예전에.





    그 때 ,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나.



    치카 「그 때는 , 도쿄로부터 돌아온 직후였지……」



    나는 , 너무나도 분하고 , 불안했다.





    치카 「하지만 , 지금은 알고 있어」



    그 후 3 학년이 들어와 주는 것.



    9명이 되고 , 다시 걷기 시작할 수 있었단 것.





    치카 「우선은 모두를 만나야 해 」





    이별의 뒤에는 , 만남이 있다.



    그것을 반복해서 , 지금 나는 「여기」에 있다.



    그러니까 , 다음 인사는 정해져 있어.







    치카 「다들 , 그렇지?」











    #5「 나와 스쿨 아이돌」









    ◇―――――◇





    학교는 변함없었다.



    여전히 교사의 벽이나 책상은 새것이었다.



    그래도 처음으로 「4월」에 갔을 때와 비교하면 , 군데군데 흠집이 있었다.





    내가 불러모은 8명은 , 이상하다는 얼굴을 하면서도 부실에 모여 주었다.



    나른한 듯이 의자에 앉아 있는 요시코 짱은 , 검은 망토를 하고 있었다.





    카난 「치카 , 무슨 일이야? 왜 마리까지 있는 거고」



    불쾌한 것 같이 카난 짱이 손가락을 향한다.



    마리 「나도 불렸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카난 「애당초 여기 , 스쿨 아이돌부의 부실이지. 나랑 상관도 없고」



    요우 「 그렇지만 카난 짱 , 전에 스쿨 아이돌 하고 있었다고……」



    카난 「, 다이아가 말했구나!」



    다이아 「네」



    리코 「뭐, 알았으니까 , 일단 치카 짱의 이야기를 ,?」









    기억에 빼닮은 대화를 펼치는 3학년의 모습에 , 쓴웃음이 나와버린다.



    계속 그랬던 거겠지.



    서투르게 엇갈리고 , 서로를 이상하게 신경쓰고 있다.





    요우 「그래서 , 치카 짱. 오늘은 무슨 일?」



    치카 「있잖아 , 오늘은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서 , 불렀어」





    치카 「믿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 믿어줬으면 좋겠어」



    치카 「이 9명이 아니면 안 돼. 이 9명이서 , 하고 싶은 이야기야」



    치카 「길고 긴 이야기가 되지만, 들어줬으면 해」



    리코 「치카 짱……?」







    치카 「우선 , 자기소개부터」







    치카 「처음 뵙겠습니다 , 타카미 치카입니다」









    ―――――――





    ――――





    「 「 「…………」」」





    어디선가 , 매미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



    붉은 색 감도는 태양빛이 책상을 물들인다.



    한참동안 ,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제일 처음 일어선 것은 , 카난 짱이었다.



    카난 「……미안한데 , 못 믿겠어. 난 갈게.」



    마리 「겁쟁이.」



    카난 「, 뭐라고!」



    다이아 「그만하세요. 마리 상도 , 일부러 도발하지 마세요.」



    마리 「……」



    카난 「……」



    다이아 「카난 상도 , 알고 있죠? 저도 , 도저히 믿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 하지만…. 치카 상은 알 리가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카난 「……」



    다이아 「나는, Aqours의 이름에 대해 말한 적이 없습니다. 마리 상에게 유학의 이야기가 왔던 것도 , 말한 적 없습니다.」



    다이아 「하지만 , 치카 상은 알고 있어요. 반대로, 치카 상은 모르고 있어요. 마리 상이 돌아온 것은 , 작년입니다.」



    치카 「네……?」



    마리 상의 유학시기가 어긋나 있다.



    그것이 , 차이인가.



    카난 짱인가 마리 상의 「만약」의 힌트인가.









    다이아 「모든건 치카 상의 이야기로 설명이 돼요. 치카 상은 , 우리들과 함께 있었고 , 그리고……」



    리코 「다른 과거로 이동했어……?」



    카난 「그게 지금이라고? 못 믿겠는데」



    루비 「루비는 , 뭐가 뭔지……」



    요시코 「……시간 여행이라니 , 이 요하네를 놔두고……!」



    하나마루 「요시코 짱 , 치카 상은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닌즈라」



    요시코 「아, 알고 있어!」



    와글와글하며 , 부실이 떠들썩해진다.



    믿는다 , 믿지 않는다 , 그런 말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요우 「치카 짱」



    요우 짱의 조용한 목소리가 부실에 떨어졌다.





    요우 「치카 짱은 ,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





    치카 「나는……」







    치카 「나는, 9명이 스쿨 아이돌을 하고 싶어」





    요우 「그것은 ,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치카 「……솔직히 말하자면 , 그것도 있어」



    치카 「하지만 말이야!」



    치카 「나는 , 지금 여기에 있는 모두와도 하고 싶어! 스쿨 아이돌!」





    리코 「우리들은 , 치카 짱이 알고 있는 우리들이 아닌데도?」



    치카 「"응」





    많은 모두를 만나고 , 헤어져 , 여기까지 왔다.



    만난 멤버는 , 없었던 것이 되는 멤버가 아니다.



    「모두」와의 관계가 , 추억이 , 만남이 , 이별이 , 계속 남는다.





    치카 「나는 다같이 춤추고 싶어. 지금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서로 정말 좋아하게 될 수 있단걸 , 알고 있으니」









    요우 「……」



    요우 「……알았어」



    요우 「……아니 , 사실은 복잡해서 모르겠지만 , 그래도」



    리코 「요우 짱……?」



    요우 「나는 , 치카 짱을 믿어」



    치카 「!, 요우 짱! 고마워……!」



    요우 「치카 짱이 만난 「나」도 그랬던거지. 치카 짱과 싸움까지 해가면서 , 그랬던거지.」



    치카 「……응」



    요우 「여러 명의 내가 지금으로 연결되고 있다면 , 「나」도 믿어야 하는 거겠지」



    리코 「하아……」



    리코 「요우 짱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그리고 , 나도 치카 짱을 믿고 싶어」



    치카 「리코 짱……」



    두 사람의 말을 듣고, 1학년 3명도 조용히 수긍해 준다.







    카난 「……」



    카난 「역시 , 난 갈래」



    치카 「카난 짱!」



    카난 짱은 부실의 문에 손을 댄 채 , 멈춰 섰다.



    카난 「……」



    아무 말 없이 , 카난 짱은 부실을 나갔다.





    다이아 「……」



    마리 「……바보」







    치카 「이야기 해주시겠어요? 다이아 상 , 마리 상」



    전에는 , 들을 수 없었지만.



    아직 아무것도 , 모르지만.





    치카 「알고 싶어요. 그리고 , 함께 하고 싶어요」





    다이아 「……알겠습니다」







    루비 「언니……!」



    다이아 「언젠가는 , 이야기하게 되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당신들이 도쿄에 갔기 때문에」



    다이아 「Aqours는 , 지금 괴로워하고 있다. 좌절을 맛보고 , 분해서, 발버둥치고……그렇기 때문에 ,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이아 「우리들도 , 그랬기 때문에」



    마리 「……다이아」



    다이아 「마리 상 , 괜찮나요?」



    마리 「나는 , 상관없어」





    갑자기 밖을 쳐다보는 마리 상을 곁눈질하며 , 다이아 상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이아 「그렇네요,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까……입니다만 , 역시 여기부터겠죠」







    다이아 「우리들 세 명은 , 친구였습니다.」









    ◇―――――◇





    다이아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 폐교의 소문을 들었습니다」



    하나마루 「폐교? 이 학교가 즈라?」



    다이아 「예 , 그렇습니다. 지금은 믿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이아 「그 소문을 들은 저는 , 카난 상과 마리 상에게 말했습니다.」



    치카 「……스쿨 아이돌」



    그래서, 셋이 Aqours를 시작했던 것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 「다이아 상」은 Aqours는 2명이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다이아 「반대한 것은 카난 상입니다」



    다이아 「카난 상은……마리 상은 유학을 가야 한다고 , 그렇게 말했습니다」



    마리 「……파파의 연줄이야. 치캇치가 알고 있는 나는 , 계속 거절하고 있던 것 같지만」



    고개를 돌린 채로 , 마리 상이 끼어들었다.





    다이아 「마리 상은 , 곧바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치카 「……」





    다이아 「우리들은 , 약속했습니다」



    다이아 「마리 상이 돌아오면 셋이서 하자고. 함께 폐교를 막자고」



    마리 「……거짓말쟁이」



    다이아 「……」



    순간 , 둘의 시선이 마주쳤다.





    다이아 「……남은 우리들은 , 2명이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곡을 만들어 , 연습하고……. 순조로웠습니다」



    다이아 「그런데……」



    다이아 상이 힘없이 시선을 내린다.



    루비 짱이 , 살그머니 어깨에 닿았다.





    다이아 「제가 , 다쳤습니다. 연습중에. 무리하다 , 발목을……」



    마리 상은 유학하러 갔다.



    다이아 상이 다쳤다.





    조금씩 「다름」이 분명해져 간다.







    다이아 「카난 상은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 도쿄에서 노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이아 「우리들은 , 심하게 싸웠습니다. 카난 상과 싸움한 것은 , 처음이었습니다」



    다이아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폐교를 저지하려면 , 거기서 결과를 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리코 「어 , 하지만……」





    다이아 「카난 상은 ,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괜찮아 , 마리가 이제 곧 돌아온다. 다시 셋이서 한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다이아 「그리고 , 지난 여름 , 마리 상이 돌아왔습니다」







    다이아 「폐교 이야기는 , 없어졌습니다」









    마리 「……」



    마리 「내가 돌아왔을 때 , 우라노호시 여학원은 이미 너덜너덜한 상태였어」



    마리 「두 사람은 아직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겠지만 사실 , 무리였지」



    요우 「어째서……?」





    마리 「……내 탓이야」



    마리 「내가 유학하러 갔기 때문에 , 파파는 다른 학교의 운영에 집중하느라. 이 학교는 뒷전이 됐어」



    마리 「적어도 1년 , 1년이라도 내가 여기 있었다면 , 좀 더 늘릴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치카 「그, 그렇구나……」





    마리 「돌아오자 마자 , 2명에 대해서 들었어. 발목도 다쳐서 , 어려운 상황이라고」



    마리 「폐교를 멈추기 위해 다른 수단도 생각하고 있다고. 예를들면 , 학생회라든지」



    마리 「그래서 , 투자했어」



    마리 「파파에게 간절히 부탁해서 , 교사의 외장부터 , 비품이나 , 학교 주변의 시설까지」



    치카 「그래서……,그래서 「여기」가……」





    그래서 , 학교는 변했다.



    새로운 책상과 의자. 본 적 없는 자동 판매기. 새하얀 페인트.



    자잘하게 변한 곳도 더 많을 것이다.



    마리 상이 한 거였구나.







    요시코 「왜 그렇게까지……」



    마리 「폐교를 안 한다면 , 계속하겠지?」



    다이아 「……」



    마리 「계기는 폐교 저지를 위해. 그렇지만 , 2명이 School Idol을 하고 있던 것은 그것만이 이유가 아니었어」



    마리 「다이아와 카난은 School Idol을 아주 좋아했어. 계속하고 싶어했어. 나도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 계속되도록 손을 썼어」







    다이아 「……카난 상은 , 화냈습니다」



    다이아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 화냈습니다. 이제 하지 않는다고, 스쿨 아이돌을 그만두었습니다」





    다이아 「그리고……」





    마리 「보시는 바와 같이, 」



    익살맞은 제스쳐로 , 마무리했다.



    부실에 또 침묵이 떨어진다.





    차이는 , 놀라울 정도로 단순했다.



    마리 상은 곧바로 유학하러 갔다. 카난 짱은 그것을 지지했다.



    단지 그것만으로 , 큰 차이가 생겨나 버렸다.







    마리 「나는 , 실망했어」



    어느 새인가 , 마리 상이 곧바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날카로운 시선에 , 언젠가의 이사장실에서처럼 숨을 이을 수 없게 된다.





    마리 「School Idol에 , 카난에게 , 실망했어」



    치카 「……」



    마리 「School Idol이란건 , 그정도였어? 폐교저지라는 목적이 없으면 , 곧바로 관둬버리는 거야?」



    마리 「단순한 수단이었어? 목적만 달성하면 , 관두는 거야?」



    마리 「셋이서 하자고 말해줬던 건 , 거짓말이었어?」



    마리 상의 말이 빨라진다.



    석양에 비친 눈동자가 빛났다.



    다이아 상이 눈이 부신 듯, 얼굴을 돌린다.







    마리 「School Idol이 그정도밖에 안되는 거라면 , 할 이유따윈 없어.」







    마리 「치카. ……어째서, School Idol인거야?」







    ―――――
    ――――





    나는 왜 스쿨 아이돌을 하고 있는 거지.



    우리들은 , 어째서 Aqours를 하고 있었던 걸까.





    그 덥고 더운 밤 , 나는 어떤 기분으로 우치우라 바다 위에 서 있었던 걸까.





    치카 「어딘가 이상한 기분이었던 것 같은……」



    다같이 춤췄던 것을 떠올리면 , 꾹꾹하고 가슴이 조여온다.



    나는 즐거웠던 것일까. 기뻤던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돌아가는 길 ,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걸으면서 , 가사 노트를 넘겨보고 있었다.





    한 곡 한 곡 , 머리속으로 노래하면서 계속 걸어갔다.



    이 세계의 나는 , 어떤 마음으로 가사를 써 온걸까.



    그리고 나는 , 어떤 마음으로…….





    치카 「……」



    집에 도착해 , 문을 열었다.







    시마 「어서오렴 치카 짱. 카난 짱이 와 있단다」









    ――――





    카난 「치카」



    나의 방의 침대 위 , 카난 짱은 앉은 채 얼굴을 이쪽으로 향했다.



    치카 「너무해 카난 짱. 마음대로 숙녀의 방에 들어가다니」



    카난 「시마 언니가 들여보내 줬어. 그리고 숙녀라니 누구……?」



    치카 「아―! 나빴어!」



    카난 「……」



    카난 「……후훗」



    곤란한 것처럼 카난 짱은 웃었다.





    카난 「아―, 치카 상대로는 역시 어렵네. 마리한테는 , 계속 진지한 얼굴 할 수 있는데」



    치카 「정말로?」



    카난 「무슨 뜻이야?」



    치카 「아니 뭐―. 카난 짱은 여전히 이상한 곳에서 고집부리는구나 하고」



    카난 「……갈래」



    치카 「농담이야. 아니 , 농담 아니지만」



    치카 「근데 , 여긴 갑자기 왜?」



    내가 묻자 , 카난 짱은 진지해졌다.







    카난 「묻고 싶은 게 있어」



    치카 「응, 뭐?」



    카난 「치카는 , 왜 스쿨 아이돌을 하고 있어?」





    치카 「……」





    카난 「오늘 말했었지. 치카는 다른 미래에서 왔다고. 나는 , 믿지 않지만」



    마지막 한마디를, 강하게 말한다.



    카난 「그렇지만 말이야 , 만약 그렇다고 하면--」





    카난 「치카는 , 폐교될지도 모르는 세계에 가려 하고 있다」



    치카 「……응, 맞아」





    카난 「어째서?」





    치카 「다시, 9명이서 춤추고 싶으니까」





    그렇게 말하자 , 카난 짱은 초조한 숨을 토했다.



    카난 「치카 , 다이아랑 마리한테 이야기 들었잖아?」



    치카 「응, 들었어」



    카난 「그럼 알거아냐. 스쿨 아이돌로 폐교는 막을 수 없어」



    치카 「그건 몰라」



    카난 「난 알아. 그토록 노력하고 , 불안해하고 , 무서워하고 , 분해해도」



    카난 「그런데도 , 쓸데없었어」



    카난 「우리들이 해온 것들 , 마리가 순식간에 해결해 버렸어」



    카난 「처음부터 , 그렇게 했으면 됐을 것을. 처음부터 , 스쿨 아이돌 같은 거--」



    치카 「카난 짱!」



    카난 「……」





    치카 「안 돼 , 카난 짱. 그 이상은 말하면 안 돼」



    카난 「어떻게 , 해……? 나는……」



    카난 짱의 눈초리가 , 자꾸자꾸 물기를 띤다.





    카난 「나는……! 셋이서 하고 싶었어!」



    카난 「마리가 돌아오고, 셋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 그렇게 믿었어!」



    치카 「카난 짱……」



    카난 「그런데도 , 마리는 , 마리는……!」





    카난 「우리들의 활동은 쓸데없었다는 듯이 , 돈으로 전부 해결하고……!」



    카난 「너희들도 그래. 그렇게 노력했는데. 도쿄까지 가서 그런 결과……」



    카난 「스쿨 아이돌 해봤자 , 의미같은 건 없어. 기적은 , 일어나지 않아」



    치카 「……그렇지 않아.」



    카난 「어째서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거야」



    가시돋힌 목소리로 , 카난 짱은 물었다.





    카난 「어째서 , 믿을 수 있는 거야? 원래 세계의 우리들은 , 엄청 대단한 스쿨 아이돌이었어?」



    치카 「아니. 똑같아 , 여기랑 똑같아.」



    치카 「하지만 , 나는 스쿨 아이돌 , 그만두지 않아」







    카난 「불안하지도 않아……?」



    카난 「어떻게 , 여기까지 왔어? 괴롭고 , 외롭고……그런데도 , 어째서」





    나는 ,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걸까.



    우리들은 그 시작의 밤 ,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기쁜듯한 , 즐거운듯한 , 아니 , 그것만이 아니다.





    치카 「불안했어. 그래 , 지금도」



    그렇다 , 나는 그 때 , 불안했다.





    치카 「이대로 괜찮을려나 하고. 이걸로 잘 된 걸까 라고 불안했어」



    치카 「그래서 , 나는 여기에 왔을지도」



    카난 「……어떠한 것?」



    치카 「그 일……나의 여행이 시작된 날」



    치카 「우리들은 「과거를 생각하는 날」을 보내고 있었어.」



    카난 「……」



    치카 「우리들은 모두 , 과거를 생각했어. 으응 , 과거를 동경했어」



    카난 「동경하고 있었다……?」



    치카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이랬다면 좀 더 잘 풀렸을지도 모르는데 하고」



    치카 「만약 이랬으면~ 하는 내용의 , 편지를 써서. 그걸로 나는 ,「4월」로 오게 됐다고 생각해」



    정말 그런지는 , 모르겠지만.







    카난 「만약 , 이랬으면……」



    치카 「그곳에, Aqours는 없었고. 멤버 각자의 「만약의 꿈」이 실현된 곳이었어」



    카난 「거기부터 , 어떻게 여기까지……」





    나는 ,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걸까



    어째서 , 지금 여기에 있는 걸까. 「9명」이라고 하는 기적을 ,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걸까.





    치카 「……」



    카난 「……」





    조용한 시간이 방에 흐른다.



    갑자기 , 어디에선가 소리가 들려 왔다.



    뚝뚝과 흘러넘치는 것 같은 소리였다.





    카난 「……이 소리」





    치카 「……리코 짱」





    리코 짱이 ,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다.



    치카 「맨 처음에 , 그래. 리코 짱의 피아노를 듣고 , 생각해 냈어」



    치카 「거기부터 다시 , 나는 달리기 시작했어. 리코 짱을 만나고 , 요우 짱을 만나고 , 그리고--」





    바로 그때 , 모든 것을 전하고 싶어졌다.





    저기 카난 짱.



    나, 이런 멋진 동료들을 만나서 , 멋진 말들을 받아서 , 그렇게 지금 , 여기에 있는 거야.









    치카 「모두가 있었으니까」



    카난 「모두?」



    치카 「그래 모두. 카난 짱 , 방금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지」



    카난 「……응」





    지금까지의 여행이 , 「모두」의 마음이 빙글빙글 내 안을 흐르고 있다.





    치카 「역시 , 그건 아니야. 카난 짱이 필사적으로 발버둥 쳐 온 끝에 , 우리들이 필사적으로 달려 온 그 끝에 , 기적이 있는 거야」



    ―――「치카 상이라면 찾을 수 있어. 자신의 이야기 , 찾아낼 수 있어. 반드시 그 다음엔 , 기적이 있을 테니까」







    카난 「나는 필사적이었어. 그렇지만 , 전부 쓸데없었어」





    치카 「카난 짱이 해온 건 , 쓸데없지 않아. 쓸데없을 리가 없어. 사라진다던가 그런 건 절대로 없어.」



    ―――「우리들이 보낸 시간은 , 사라지지 않으니까. 봤던 풍경은 , 주고 받은 말은 , 사라지지 않으니까」







    카난 「 하지만! 결국 폐교는 마리가 해결했어! 우리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치카 「카난 짱이 춤추고 있던 것은 , 정말로 학교를 위해서만? 다른 소중한 거 , 있었던거 아니야? 잊어버려선 안 돼」



    ―――「목표로 하는 곳을 , 잊어버려선 안 됩니다. 믿고서 , 계속 선택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카난 「나는……불안했지만 , 괴로웠던 일도 있지만 , 다이아와 웃고 있는 시간이 , 춤추고 있는 시간이 즐거워서」



    카난 「 그렇지만 , 다이아랑도 , 마리하고도 싸웠고……」





    치카 「아냐 , 괜찮아. 두 사람을 좋아하는 그대로라면 , 무조건 괜찮아.」



    ―――「정말 좋아한다면 괜찮아……. 루비에게 , 그걸 가르쳐 준 사람이니까」







    카난 「 그렇지만 , 이미 늦었어. 이제 와서 , 그런소리 해봤자……」





    치카 「가봐 , 마리 상에게. 다이아 상에게. 2명 모두, 반드시 기다리고 있을 거야」



    ―――「분명 ,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며칠 , 몇개월 , 몇년이라도 , 언제라도 , 어디서라도 , 치카 짱을 기다리고 있을 거야」







    카난 「……그럴까. 나 , 가도 되는 걸까. 스쿨 아이돌 , 그만두지 않아도 되는 걸까.」





    치카 「……"응. 생각해 내. 처음 춤췄을 때. 스쿨 아이돌을 시작했을 때의 기분. 마리 상과 다이아 상과의 약속을 , 생각해 내」



    ―――「내게 Aqours의 이야기를 했을 때의 느낌을, 떠올려줘.」







    카난 「나는 , 사실은----」













    ―――――――



    ―――――





    ◇―――――◇





    옥상에는 , 그 밖에 사람은 없었다.





    3명, 그리고 나. 4개의 그림자만이 아스팔트에 흔들리고 있었다.









    카난 「마리 , 다이아」







    다이아 「정말이지……」







    마리 「너무 늦어 , 바보야」







    7월 13일. 마른 바람이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3명은 서로 손을 잡고, 한 번 웃고선, 한참동안 가만히 입다물고 있었다.











    ―――――――



    ―――――





    ――――







    카난 「……치카」



    쑥스러운 듯 , 카난 짱이 나의 눈을 보았다.





    카난 「우리들이 스쿨 아이돌을 시작하면, Aqours에 들어가면 , 치카는 원래 세계에 돌아갈 수 있는거지」



    치카 「……"응」



    다이아 「마지막 , 이군요. 치카 상의 길고 긴 여행의 , 최후에요」



    치카 「……응, 마지막이야. 이것으로, 9명이야」





    마리 「저기 치카. 하나만 가르쳐 줘」



    조금 빨개진 코를 비비면서 , 마리 상이 곧바로 이쪽을 보았다.





    마리 「어째서 9명에 집착하는 거야? 돌아가는데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어. 그렇지만 , 그건 제쳐놓고--」





    마리 「치카에게 「9명」은 그렇게 소중해?」



    찾는 것 같은 , 하지만 뭔가를 바라는 것 같은 눈동자였다.









    치카 「……」



    치카 「똑같은 거야」





    마리 「……?」





    치카 「카난 짱, 다이아 상 , 그리고 마리 상의 「3명」과 같은 거야」





    카난 「……」



    다이아 「……」





    마리 「……」



    한참동안 , 마리 상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얕은 숨으로 , 말을 찾고 있는 것 같았다.







    마리 「……그래 , 그렇게나」



    한 방울 , 물방울이 떨어졌다.



    마리 「그렇게나 소중한거구나, 우리들」







    치카 「응……소중해 , 우리들」





    옥상에 , 빛이 흘러넘쳤다.









    다이아 「이것이……!」



    카난 「우왓……! 치카 , 진짜였구나……」



    눈부신 듯이 눈을 가늘게 뜨면서 , 카난 짱은 놀라고 있었다.





    치카 「너무해 , 안 믿었구나」



    카난 「아니 , 그런 게 아니라 , 아니긴 한데」



    마리 「다이아와 카난은 완고하니까」



    카난 「시끄러워. 댄스 연습이나 각오해 둬.」



    다이아 「마리 상은 경험이 없으니 , 고생할지도 모르겠네요」



    마리 「Oh……」





    3명이 말을 주고 받고 있다.



    그림자가 겹친 그 위에 , 팔랑팔랑 종이가 떨어져 내린다.







    「입부신청서 쿠로사와 다이아」





    「입부신청서 마츠우라 카난」





    「입부신청서 오하라 마리」







    치카 「……」



    마지막이다.



    이걸 얻으면 , 마지막이야.





    치카 「다들 , 기다려 주고 있을까……」



    「입부신청서」에 손을 뻗는다.





    치카 「……」



    어질, 머리가 흔들린다.





    우당탕, 어딘가 먼 곳에서 소리가 난다.





    요우 「치카 짱!」



    옥상의 철문이 열려 , 다른 5명이 달려온다.





    치카 「요우 , 짱……!」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 8명의 눈이 보였다.



    모두가 각자가 나의 이름을 부른다.





    현기증은 자꾸자꾸 강하게 되어 간다.



    이제, 돌아온다.







    마리 「치카」



    마리 「아마도 , 이유같은 건 없어. School Idol 이어야만 하는 합리적인 이유는 , 하나도 없어.」



    마리 「그러니까 , 믿어. 어떤 마음으로 , 어떤 얼굴로 춤추고 있는가, 분명 그게 훨씬 더 중요한 거니까」







    카난 「미래에 대한 건, 모르겠어. 불안해. 하지만, 쓸데없어지는 것 따위 없다고 , 치카가 가르쳐 줬어」



    카난 「무서움도 불안도 전부 껴안고 , 나아갈 수 있어. 치카라면 , 괜찮아」









    치카 「마리 상! 카난 짱! 다들--」







    치카 「치카 , 이제 갈게! 덕분에 , 돌아갈 수 있어! 그러니까……고마워 , 안녕---…」











    ―――――――



    ―――――





    ◇―――――◇





    소리를 내며 , 바닷물이 모두의 다리를 스친다.



    8명이 모래 사장에 서 있었다.



    물결의 소리가 들린다. 배가 항해하는 소리가 들린다.



    먼 곳에서 누군가가 웃는 목소리가 들린다.





    치카 「이제 곧 , 오봉이구나」



    또 , 마음대로 나의 입이 움직였다. 여전히 신체는 움직이지 않는다.



    마리 「그렇구나……. 봉오도리 , 기대되네!」



    카난 「그게 끝나면 , 이제 지방 예선인가. 금방이네」



    치카 「……괜찮은 걸까」



    요우 「응, 뭐가?」





    치카 「우리들 , 여기까지 와서 , 괜찮은 걸까. 좀더 , 뭔가 할 수 있는게 있지 않았을까」



    리코 「……치카 짱?」



    치카 「에헤헤 , 미안. 잠깐 , 생각하곤 해. 만약 그 때 , 만약 이 때……라고」



    나의 말을 듣고 , 모두는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여전히 , 기억에는 없는 장면이였다.



    하지만 여전히 , 기시감만이 강하게 남았다.





    카난 「만약 , 만약, ……」





    「 「 「만약 , 인가 ……」」」









    「치카」



    「치카」





    목소리가 들렸다.



    바다와 같이 깊고 , 구름과 같이 경쾌한 소리였다.





    「쭉 생각하고 있었어. 만약 , 처음부터 마리의 유학에 찬성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고.」





    「그 쪽이 , 마리의 장래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잠시나마 스쿨 아이돌을 시켜서 , 마리를 붙들어 버렸던게 아닐까 하고」





    「그치만 말야 , 그때 마리에게 맞은 뺨이 아파. 자기 마음을 바보취급하지 말라고 , 그렇게 말했어.」





    「아마, 나중 일은 어쩔 수 없는 거려나. 소중한 사람과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가 , 사실 그것뿐인게 아닐까.」











    「쭉 생각했어. 사실은 , 곧바로 유학하러 가는 것이 정답이었지 않나 하고」





    「그럼 , 싸울 일도 없었을거고 , 자신을 위한 일도 , 파파를 위한 일도 되었지 않았을까 하고」





    「하지만 말이야 , 마음껏 고민한 그 시기에 , 나는 중요한 것을 배웠어. 평생 사라지지 않을 , 소중한 기억」





    「정답만 골라서는 배울 수 없어. 고민하면서 , 선택하고 선택해서 , 나는 지금을 살아」







    푸른 바다에 , 푸른 하늘에 , 8명의 그림자가 녹아 사라졌다.









    ―――――――



    ―――――





    ――――――――――#5「 나와 스쿨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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