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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반짝반짝 선창 시간여행 #6
    번역/완료 2017. 12. 20. 22:10

    ◇―――――◇





    눈이 떠졌다.



    짹짹 새소리가 난다.



    커텐에서 새어나온 햇빛이 따뜻하게 방을 비춘다.



    여러 색의 상자가 눈에 들어온다.





    「치카 짱 생일 파티」



    익숙한 글씨체의 카드가 마루에 떨어져 있다.





    내 방이었다. 나는 마루에 널브러져 있었다.



    옆에선 요우 짱과 리코 짱이 잠들어 있었다.





    치카 「……」



    창문 근처에는 , 다이아 상과 루비 짱이 서로 기대어 자고 있다.



    카난 짱과 마리 상 , 하나마루 짱은 침대 위가 좁다는 듯이 뒤척이고 있었다.



    요시코 짱은 침낭 같은 것에 들어가 있다.



    모두 있다.





    치카 「돌아 , 왔어……?」



    한번 더 인원수를 세었다.



    9명 있다.







    믿을 수가 없어서 , 잠시 멍하니 있었다.



    몇번 세어봐도, 9명이었다.





    치카 「돌아 , 왔다!」



    작게 , 외쳤다.



    치카 「 나 , 나 , 돌아왔다……!」



    9명의 세계에.



    내가 알고 있는 Aqours가 있는 세계에.





    참을 수 없어서 , 일어섰다.





    파자마인 채로 , 밖에 나간다.



    아직 새벽녘이었다.



    여름다운 더위를 느끼면서 , 집밖으로 나왔다.





    휴대폰의 화면을 본다.



    「8월 1일」



    오늘은 , 나의 생일이었다.









    요우 「치카 쨩~?」



    리코 「 뭐야 , 언제나 이상한 시간에 일어난다니까……」



    눈을 비비면서 , 요우 짱과 리코 짱이 걸어 왔다.



    요우 「아 , 치카 짱」



    리코 「무슨 일이야 , 이런 새벽에」





    치카 「……」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 2명은 , 내가 알고 있는 요우 제대로 리코 짱.



    지금까지 만난 「2명」이 머리에 떠오른다.





    응, 알고 있다.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만난 「2명」의 마음이 , 지금 눈앞의 2명에 연결되고 있다.







    치카 「요우 , 짱……! 리코 짱……」



    요우 「저기 , 왜 그래? 치카 짱?」



    리코 「왜 그래 , 안 좋은 꿈이라도 꿨어……?」



    뚝뚝 눈물을 흘리며 달려든 나를 , 2명은 상냥하게 받아들여 주었다.





    치카 「겨우 , 돌아왔다! 이번엔 , 이제는 불안하지 않아」



    치카 「 「모두」가 가르쳐 줬으니까! 나는, 혼자가 아니니까!」



    요우 「치카 짱……?」



    치카 「 나 , 모두와 함께 , 계속 나아갈게!」



    치카 「믿음직스럽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요우 「……」



    리코 「……」



    2명은 얼굴을 마주해 , 이상한 듯이 웃기 시작했다.



    요우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니 , 그렇지 않아. 치카 짱의 가사 , 나는 정말 좋아해!」



    리코 「좀 더 빨리 써주면 좋겠다곤 생각하지만, 」



    치카 「에―」



    일부러 기분이 나빠진 척을 한다.



    이런 대화도 , 오랜만이었다.







    리코 「 그치만 치카 짱이 이런 말 하는건 , 흔치 않은 일이네」



    치카 「그래?」



    이상한 듯한 얼굴로 , 리코 짱은 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요우 「확실히 , 굳이 따지자면 내 쪽이 많을지도」



    리코 「그렇네……. 그것도 그런게--」







    왠지 모르게 ,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더 이상 , 들어선 안 될 듯한.



    계속 마음에 걸리던 아픔을 눈치채 버릴 것 같은 , 그런 느낌이 들었다.













    리코 「 Aqours의 리더는 , 요우 짱인걸.」

























    #6「 나」







    ◇―――――◇





    연습에는 , 집중하지 못했다.



    연습 개시의 신호는 요우 짱이 하고 있었다.



    연습 종료의 신호도 요우 짱이 하고 있었다.



    메뉴는 요우 짱과 다이아 상이 상담해서 결정하고 있었다.



    전부 , 내가 하고 있었음이 분명한 일이었다.





    지금까지 해매이던 곳은 , Aqours 멤버들의 꿈의 세계.



    그리고 「여기」는 , 내 꿈의 세계.



    계속 , 쭉 그랬었어.



    지금까지 걸어 온 세계에서도 , 나는 계속 꿈 속이었다.









    치카 「그걸 눈치를 못 채다니 ……」



    첫번째 세계. 나는 리코 짱, 요우 짱하고만 이야기했다.



    두번째와 세번째 세계에서는 , 다이아 상이 부장을 하고 있었다. 연습은 모두 다이아 상이 지휘하고 있었다.



    네번째 세계. 요우 짱이 연습을 지휘하고 있었다. 나는 그 사이 , 요시코 짱이나 하나마루 짱에게 신경을 쓰고 있었다.



    요우 짱은 , 나를 배려해서 대신 해줬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섯번째 세계에서는 , 애당초 연습을 나간 적이 없다.





    어떻게든 부정하려고 기억을 되돌려 봐도 , 모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만 나와 버린다.









    치카 「 나의 「만약」……」



    내용은 , 생각할 것도 없었다.



    나에 대해서니까.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이었다.





    그 여름날 , 나는 내가 리더인 것이 불안했다.



    요우 짱이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 그렇게 생각했다.





    요우 「치카 짱 , 무슨 일이야?」



    연습 후 , 가방을 흔들며 , 요우 짱이 얼굴을 살핀다.





    치카 「……」



    요우 「……치카 짱?」



    치카 「아 , 미, 미안. 왜?」



    요우 「……」









    어떻게 하면 , 돌아갈 수 있을까. 나는 돌아가고 싶은 것인가.



    지금까지는 간단했다.



    Aqours의 누군가가 , 꿈 속에 있었다.



    그 누군가가 꿈에서 깨면 ,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꿈 속에 있는 것은 , 나.





    치카 「나는 잊지 않았어. 전부 전부 , 기억하고 있어」



    나는 Aqours의 일원이었다.



    「원래」 세계의 추억도 , 전부 기억하고 있다.





    치카 「정말로 , 전부……?」



    아니 , 아니다. 내 기억에 없는 기억이 있었다.



    「이동」할 때마다 보는 장면.



    데자뷰는 느낀다. 하지만 , 기억에는 없다.





    요우 「……치카 짱!」



    치카 「응……?」



    요우 「역시 , 이상해. 오늘 아침부터 계속 멍해」



    치카 「미, 미안」



    요우 「무슨 일 있는거면 , 얘기해줬음 좋겠어. 이래뵈도 , 나 리더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 치카 짱의 친구이니까」





    쿡 하고 가슴이 아팠다.









    ――――





    치카 「 나 ,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침대에 드러누워 , 천장을 올려본다.



    헤매이며 , 여행을 해 왔다. 겨우 여기까지 왔다.





    치카 「9명 , 모였어」



    치카 「 이제 , 괜찮지 않을까. 내가 리더가 아니어도」



    연습은 , 잘 흘러가고 있는 듯이 보인다.



    요우 짱은 , 댄스도 능숙하고 , 인기인이고.





    치카 「 이제 , 됐잖아. 치카 , 노력했으니까. 여기까지 , 왔으니까」



    치카 「Aqours , 되찾았으니까」





    「포기하지 말고, 만나러 와」



    「다시 한 번 , 달리기 시작해」





    언젠가 꿈에서 들은 말이 지나간다.





    치카 「여기까지 , 왔다니까……! 제대로 달리기 시작했다니까! 이제 됐잖아 , 이거면 된거잖아!」





    가사 노트를 꺼내 본다.



    내가 알고 있는 곡은 , 모두 쓰여 있었다.









    치카 「Aqours는 , 이제 있잖아.」











    ――――





    연습에는 역시 집중할 수가 없었다.



    다른 멤버들은 열심이었다.



    8월 4일. 이제 곧 예비 예선이었다.



    Aqours는 발버둥치고, 발버둥쳐서 , 어떻게든 결과를 남기려 하고 있었다. 폐교를 멈추려 하고 있었다.



    요우 짱은 완벽하지 않았고 , 많은 고민거리를 안고 있었다.



    그것을 서로 조금씩 나누면서, Aqours의 마음은 하나로 통해 있었다.







    요우 「모두가 가르쳐 줬어. 분하다고. 이대로는 끝낼 수 없다고. 이 학교를 , 지키고 싶다고」



    도쿄에서의 기억이 있기에 우리는 노력할 수 있어. 그러니까 , 마음을 하나로.



    요우 짱은 그렇게 말했다.







    멤버들이 도쿄에서의 추억을 말할 때마다 , 우치우라의 바다를 떠올렸다.



    리코 짱에게 안기면서 , 큰 소리로 울었던 , 그 때를 생각해 냈다.







    모두가 폐교 이야기를 할 때마다 , 옥상에서의 밤을 생각해 냈다.



    따뜻한 빛을 발하는 랜턴이 하늘을 채웠던 , 그 가슴 떨리던 밤을 생각해 냈다.







    모두의 덕분이라고, 요우 짱이 말할 때마다, Aqours 모두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 여행에서 만난 , 「모두」의 얼굴. 그보다도 전에 , 함께 유카타를 입었던 모두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런 때 , 나는 비틀거리며 , 해변의 파도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치카 「이걸로 , 됐어」



    찌릿찌릿 가슴이 아팠다.





    치카 「모두 , 노력하고 있잖아. Aqours는 , 빛나려고 하고 있어. 빛날 수 있어. 나도 , 여기서라면 , 9명이라면--」





    요우 「……」









    ――――





    8월 8일 , 밤.



    나는 또 ,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윈 달이 밤하늘을 멍하니 비추고 있다.



    툭툭하고 깜박이는 별이 , 바다의 검은 파도에 삼켜져 간다.





    휘릭 하고 바람이 분다.



    바다의 향기가 감돌아 온다.





    치카 「……」





    내일부터는 , 잊자.



    이제 , 예비 예선이다.



    그거만 잘 되면 , 봉오도리도 , 지방 예선도.



    아무것도 , 변함없이. 나의 기억과 변함없이.





    Aqours는 9명.



    모두가 나를 도와 준다.



    생일파티도 열어 준다.





    더 이상 , 무엇이 있을까. 더 이상 , 무엇을 바랄까.







    요우 「……치카 짱」





    사락사락 , 모래를 밟는 소리가 났다.







    요우 「매일 저녁 , 여기에 있네」



    치카 「요우 짱」





    바닷바람에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요우 짱이 있었다.



    어두워서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다.





    요우 「어째서 여기 있는 거야?」



    치카 「……어째서일까」





    멍하니 대답한 나에게 , 요우 짱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대신 내 옆에 걸터앉았다.





    치카 「모래 , 다 묻는다」



    요우 「상관없어」





    치카 「……」



    요우 「……」







    요우 「치카 짱 , 지금 무슨 생각해?」



    치카 「으응~ , 요우 짱은 , 대단하구나 하고」



    요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치카 「아니야. 수영도 잘하고 , 의상 만들기도 언제나 굉장하고. 그리고--」





    치카 「그리고, Aqours의 리더고」



    요우 「……」



    요우 「치카 짱은 ,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야?」



    치카 「뭐?」



    요우 짱은 ,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요우 「어째서 , 여기 멈춰 서 있는 거야?」



    치카 「요우 짱……?」



    요우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 , 있지 않았어?」



    치카 「어째서 , 어째서 그런 것……」



    한마디도 , 이야기하지 않았을 텐데.



    아무것도 입밖에 내지 않았을 텐데.









    요우 「 나도 , 잘은 모르지겠만……」



    곤란한 것처럼 머리를 긁으면서 , 요우 짱은 당분간 아래를 보고 있었다.



    요우 「 나와 치카 짱 , 봄에 , 싸웠던가?」



    치카 「……하지 않았다 , 고 생각해」



    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이 세계에서는 요우 짱과 나는 싸움을 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요우 「……그치」



    요우 「그렇지만 말이야 , 왠지 한 것 같아」



    치카 「……!」





    요우 「최근 , 이상한 기분이야」



    요우 「치카 짱이 계속 괴로워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까」



    요우 「어디론가 가고 싶다고 , 계속 발버둥 치고……. 주위에는 말하지 않지만 , 여기가 아닌 어디엔가 , 가고 싶다고」



    요우 「나는 그런 치카 짱과 , 싸우고 대화하고 치카 짱이 괴로워 하는 걸 , 옆에서 보거나」







    요우 「……한 번 더 물을게」



    요우 「치카 짱은 ,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야? 어째서 , 여기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거야?」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걸까.



    대답을 더듬으려 손을 뻗는다.



    좀 더 전으로. 좀 더 과거로. 나의 , 최초의 장소로.



    치카 「……나, μ's를 동경했어……」



    요우 「"응」



    치카 「……그래서 , 스쿨 아이돌 , 시작했어」



    나는 , 어째서 여기에 있는 것인가.



    분명 그 시작은 , 거기부터니까.







    치카 「치카는 바보고 , 믿음직스럽지 못하지만 , 요우 짱이 도와주고」



    치카 「리코 짱도 , 하나마루 짱도 , 루비 짱도 , 요시코 짱도」



    치카 「카난 짱도 , 다이아 상도 , 마리 상도 , 도와 주고」



    요우 「……」



    요우 짱은 ,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치카 「많이 실패하고 , 분하고 , 소리지르고 싶고 , 그런데도 필사적으로 발버둥치고」



    치카 「미래가 걱정되서 , 어떻게 해야되나 싶어서」





    그래서 , 정신을 차려보니 「4월」에 있었다.





    치카 「그 후로도 , 똑같았어. 필사적으로 일어서려고 발버둥 쳤어. Aqours를 , 되찾고 싶어서」



    치카 「그때마다 , 또 모두가 도와줬어」







    요우 「……Aqours는 , 되찾을 수 있었어?」







    치카 「……응, 되찾았어」



    요우 「정말로?」



    치카 「……」



    요우 「정말로 , 되찾았어? 「치카 짱」은 , 전부 되찾았어?」



    치카 「……」





    숨을 쉴 수 없었다.



    무엇인가가 뱃속에서부터 꾸물거려 , 나의 가슴을 막히게 하고 있었다.





    나는 , 전부 되찾은 걸까.



    내가 알고 있는 Aqours를 , 전부 , 전부.





    「모두」가 해준 말들이 , 머리속에 영향을 준다.



    모두가 춤추고 노래한 곡이 , 가사가 울려온다.



    노래하고 있는 모두의 목소리가 , 춤추고 있는 모두의 표정이 떠오른다.



    그것만이 아니다.



    노래하고 있을 때의 마음이 , 춤추고 있을 때의 마음이 , 모두와 함께 있을 때의 마음이 부글부글 거품처럼 떠올라 사라졌다.





    전부 , 되찾은 걸까.







    치카 「……아니 , 아니야! 되찾지 , 못했어……!」





    치카 「내가 , 동경했어…! 내가 , 스쿨 아이돌을 시작했어……!」





    치카 「내가 , 빛나고 싶었어! 내가 , 학교를 지키고 싶다고 생각했어……!」





    치카 「내가 , 분했어! 내가 , 괴로웠어……!」





    견디지 못하고 , 일어서 외친다.





    가슴의 안에서 부풀어 오른 마음의 거품이 , 차례차례 터져 간다.





    활활 불타는 것 같은 열이 , 나의 위를 , 폐를 , 목을 , 전부 태워 간다.





    뺨에 뜨거운 것이 닿았다.







    치카 「내가 , 불안했어! 내가 , '그래도 한번 더' 라고 생각했어……!」





    치카 「내가 「모두」와 만났어! 내게 , 중요한 걸 , 가르쳐 줬어……!」





    치카 「내가 ,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어! 계속 계속 , 내가 선택해 왔어!」





    치카 「전부 전부 , 나야……! 내 마음이라고……!」











    치카 「내가 , 「내」가!」







    짜내는 듯이 , 비틀어 짜듯이 , 외쳤다.







    치카 「내가 , Aqours의 리더야……!」











    요우 「……겨우 , 말해 줬구나」







    살그머니 , 요우 짱은 나를 꼭 껴안았다.





    밤의 바다가 , 눈부실 정도인 빛에 둘러싸여 간다.



    반짝하고 근처를 비추는 빛은 , 나의 가슴으로부터 퍼지고 있었다.





    현기증과 몸 속을 돌아 다니는 열에 , 어질어질 시야가 비뚤어진다.









    요우 「치카 짱」





    요우 「그게 , 치카 짱이야」





    요우 「나는 , 아니 , 우리들은--」





    요우 「언제라도 , 어디라도 , 무엇이 있어도 , 치카 짱, 믿으니까」







    요우 짱의 팔이 하얗게 빛나고 있다.



    바다가 하얗게 빛나고 있다.



    세계가 , 하얗게 빛나고 있다.







    그리고 , 나의 의식은---











    ―――――――



    ―――――





    「포기하지 말고, 만나러 와」









    ◇―――――◇





    하얀 색이다.



    마루도 , 하늘도 , 주위의 경치도 , 모두가 새하얬다.





    「이제야 왔구나」



    어딘가에서 , 목소리가 울린다.





    치카 「……여기 , 는……?」





    「으응~ , 나도 잘 모르겠네. 치카는 바보라서」





    치카 「 내 , 목소리……?」





    「그래. 나 , 타카미 치카」





    치카 「 나 , 어떻게 된 거야?」





    「이제 곧 , 돌아가게 돼. 여행은 끝이야」



    내 목소리는 , 그렇게 말했다.





    치카 「그런거 , 야……?」









    그 날. 그 봉오도리 날부터 시작된 여행.



    「과거를 생각하는 날」



    그렇게 말하며 춤춘 날이었다.





    「여러 가지 조건이 겹쳐버렸어」





    「우선 , 나--아니 , 「너희들」은 , 배를 탔지」





    끼익끼익 흔들리는 배 위를 생각해 낸다.







    「편지를 보냈어. 랜턴으로 만들어서 , 많이 , 많이……. 그것이 , 길이 되었어」





    아와시마는 오렌지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부드러운 빛이었다.



    우리들은 , 그 랜턴에 과거로 보내는 편지를 썼다.







    「되돌아봤어. '만약 이랬다면' 하고…. 지나간 일을 , 생각한거야」





    '만약'의 꿈. 9명의 꿈을 , 나는 보고 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 오봉이었지. 과거와의 다리가 만들어지는 날. 길과 탈것과 마음……. 세 가지가 갖춰져서 , 과거로 날아간거야」









    치카 「자, 잠깐 기다려 , 「너희들」이란 소리는 , 다들……!」





    「그래. 치카뿐만이 아냐. 다른 멤버들도 다른 과거로 갔어. 각각 헤매이고 선택해서 , 가까스로 도착했어」





    「내」가 제일 늦었던 것 같지만.



    나의 목소리가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치카 「그, 그렇구나……」





    치카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너는 , 나잖아?」





    「그래 , 나는 타카미 치카. 잘 아는 이유는. 나이기 때문이지. 모든 시작은 , 나였고 , 너였기 때문에」





    치카 「무슨 , 말이야……?」









    「7월 15일 , 나는 너에게 갔어」





    치카 「7월 , 15일……?」



    치카 「그건 시마 언니가 말한……」





    「그래 , 7월 오봉. 한 박자 늦은 추석날에.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





    치카 「그 때……」





    「사실 기억하고 있지? 「원래」세계의 7월 15일 , 네가 무엇을 했는지」





    치카 「나는……」





    7월 15일. 나는 , 불안했다.



    도쿄에서 라이브가 있었던 바로 직후였다.



    분했고, 바다에서 울었던 바로 직후였다.



    자신감을 잃고 있었다.





    치카 「나는 , 가지, 오이를 늘어놓고……」







    「그래 , 정령마 , 너는 빌었어. 요우 짱이 리더라면 , 잘 됐지 않았을까. 그렇게 빌었지」









    「그래서 , 내가 온거야. 나는 , 과거의 너. 네가 선택하지 않은, 타카미 치카. 정령마를 타고 , 나는 너와 하나가 되었어」





    치카 「 나와 하나……?」





    「그래. 나는 , 네 안에서 보고 있었어. 너의 소원도 , 도망가고 싶은 불안도 , 전부 알게 됐지」





    「그래서 , 만들었어. 편지도 , 마음도. Aqours 멤버들에게 제안해서, 과거로 갈 수 있게」





    치카 「Aqours의 모두에게 , 제안……. 혹시 , 그 꿈은……!」





    「그래. 그 장면들 , 내가 움직이고 있던 거야. 그 사이 , 너는 나와 뒤바뀐 채 자고 있었고. 그래서 기억이 희미한 거겠지」





    치카 「그러고 보니 , 그 즈음 , 가끔 멍하니 있곤 했어……」





    「설마 , 이렇게 엉망진창이 될 줄은, Aqours가 없어질 줄은 몰랐어. 당황했지만 , 짧은 말 밖에 남길 수 없어서……」





    치카 「만나러 와, 라고……」





    「응, 그것만으로 , 만나러 와 줬지」





    치카 「……」







    「너는 , 선택할 수 있어」





    치카 「뭘?」





    「여기서 나아갈지 , 여기서 돌아갈지. 리더도 , 그만둘 수 있어. 책임도 , 지지 않아도 돼」





    「 「나」는 , 어떻게 할래? 」





    치카 「……」



    치카 「리코 짱이 , 가르쳐 줬어」





    「리코 짱이? 」





    치카 「나는, Aqours를, 정말 좋아한다고」





    치카 「요우 짱이 약속해 줬어. 언제 어디서나 , 기다리고 있겠다고」





    치카 「다이아 상이 힘을 줬어. 포기하지 말고 , 계속 선택하라고」





    치카 「루비 짱이 격려해 줬어. 정말 좋아한다면 괜찮다고」







    치카 「요시코 짱이 가르쳐 줬어. 쓸데없는 일같은 건 없다고」





    치카 「하나마루 짱이 보여 줬어. 그 앞에 기적이 있다고」





    치카 「마리 상이 꾸짖어 줬어. 스쿨 아이돌을 믿으라고」





    치카 「카난 짱과 함께 생각했어. 불안도 , 무서움도……전부 전부 꼭 껴안고 , 앞으로 나아가자고」







    치카 「나는 , 배웠어. 지금까지의 내가……지금까지의 바람이 , 경험이 , 과거가 , 전부 전부 겹겹이 쌓여 , 내가 된다고」





    치카 「그 무엇 하나라도 빠지면 , 내가 아니야」





    치카 「그런 나를 , 다들 믿어 주고 있어」







    「……그래. 찾아 낸 거구나」





    치카 「응, 나 , 앞으로 나아갈게」







    「응, 치카는--너는 , 나아갈 수 있어」





    치카 「너는 , 어떻게 되는 거야? 지금까지 세계의 치카는 , 어떻게 되는 거야?」





    「나는 , 여러 명의 우리들은 , 다시 돌아가. 지금 그대로 , 내 세계를 살아가」





    「하지만 말이야 , 우리들의 마음은 , 너의 일부가 돼. 네가 남긴 마음은 , 우리들의 일부가 돼.」





    「모두의 바람이 한데 섞여 , 내가 되는 거야.」







    치카 「 나 , 전부 짊어질 수 있을까.」





    「괜찮아. 너는 이미, 받았잖아」





    치카 「응?」





    「여행하면서 , 받았을 거야. 8명의 , 입부신청서를」





    「너는 계속 채워 왔을 거야 , 자신의 , Aqours의 , 가사 노트를」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공간으로부터 , 귤색의 노트가 천천히 떨어져 내린다.



    그 주위를, 작은 8장의 종이가 펄럭이며 춤추고 있다.









    노트를 받는다.





    표지에는 , Aqours라고 써 있었다. 페이지를 팔랑팔랑 넘기고 , 다시 덮는다.



    표지에는 「타카미 치카」





    ――내 이름.





    「생각을 실어 , 가사를 쓰고 , 하루하루를 쌓아서……그렇게 페이지를 넘긴 끝에 , 네가 있는 거야」





    「모두가 고민끝에 선택한 마음이 , 입부신청서에 담겨 있어」







    「그게 있으면 , 괜찮아」





    「그게 , 너의 , 모두의 , 소중한----미래로 가는 티켓이니까」





    치카 「미래로 가는 , 티켓……」





    「빌어 봐. Aqours의 마음에」





    치카 「"응」









    치카 「 나 , 모두가 있는 곳에 돌아가고 싶어. 멤버들과 미래로 나아가고 싶어.」













    ―――――――



    ―――――













    ◇―――――◇





    8월 15일 , 부두 위 , 날은 이미 기운 뒤.



    예보대로 열대야를 맞이하고 있는 우치우라의 바다는 , 열기를 품은 공기에 싸여 있었다.





    리코 「……왠지 , 이상한 기분」



    유카타를 입은 리코 짱이 중얼거렸다.





    요우 「내말이. 말 도 안 되는 일에 , 말려들어 가지고」



    루비 「괘, 괜찮겠지? , 또 날아가거나 하진 않겠지?」



    치카 「……괜찮아. 우리들은 , 이제 괜찮아」





    카난 「어이~ , 슬슬 출항할거야―!」



    마리 「 정말 , 카난 또 띠가 비뚤어져 있잖아」









    모두가 눈을 떴을 때 , 우리들은 유카타를 입은 채로 , 축제 회장 대기실에서 어깨를 서로 기대어 자고 있었다.



    시계를 본 누군가가 큰 소리를 질렀다.



    우리들은 각자의 여행 이야기를 할 틈도 없이 , 당황해서 배에 올랐다.





    그렇지만 괜찮아. 지금부터 , 얼마든지 시간은 있다.



    우리들은 9명 모두 함께 , 미래로 나아갈 거니까.









    치카 「저기!」



    요우 「왜 그래 , 치카 짱?」



    치카 「오늘 다 끝나면 , 가사를 만들자! 다음 곡은 , 다 같이!」



    하나마루 「다같이 , 가사……재밌을 것 같은즈라!」



    루비 「와아……! 벌써부터 두근거려!」



    요시코 「크크킄……, 이 요한의 각을 넘은 묵시록을 듣고 싶다 , 그런 거구나!」



    리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다이아 「네 , 하지만 , 좋은 생각이네요. 우리들의 , 재출발이에요!」



    치카 「그치 , 맞지 맞지!」





    꺄아꺄아 떠들면서 배를 탄다.



    우리들을 , 과거로 데려 간 배.





    이번에는 , 미래로.



    모두 , 고민한 끝에 여기에 겨우 도착했다.



    우리들은 , 지금부터야.





    치카 「이제 , 망설이지 않아!」



    전부 전부 꼭 껴안고, 새로운 세계로 출발하는 것이다.









    카난 「후훗 , 그것도 기대되지만 , 오늘은 , 일단……」



    마리 「Yes! 저번에는 중간에 현기증이 왔었지만……봉오도리 , 즐기는거야!」





    만면의 미소로 , 우리들은 위치에 선다.



    나는 선두에서 등불을 내건다.









    「 「 「여기에서 저기에서 오이소---」」」









    뒤를 돌아봤다.



    8명의 미소가 눈에 들어온다.





    「모두」는 뭘 하고 있을까.



    각각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아니면, 봉오도리에 이끌려 , 보러 와 줬을까.









    나비가 날고 있었다.



    팔랑팔랑 , 즐거운 듯이 날고 있었다.



    나 , 돌아왔어.



    소중한 세계로. 소중한 모두의 곁으로.







    「 「 「여기에서 저기에서 오이소---」」」







    둥실둥실하며 상하로 흔들리는 랜턴불 속에 , 우리들의 배가 출항했다.







    이상한 여행이었다. 달고도 씁쓸한 여행이었다.



    아마 , 계속 그렇겠지.



    지금부터 맛보는 것 전부 , 달고 씁쓸하겠지. 그래도.



    그래도 , 우리들은 느낀 것 전부를 가슴에 안아 , 조금씩 조금씩 , 걸어 간다.







    이건 , 그런 여행이었다.





    나의 반짝반짝 선창 시간 여행.





    ―――내가 나를 만난 이야기.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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